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오리는 살이 안찐다는 둥 오리 기름은 수용성이라는 둥 오리고기를 극찬하는 소리는 다들 아실 것 같아요. 최근에 가장 인상깊었던 오리관련 이야기는 ‘남의 입에 들어가는 오리고기도 뺏어먹어라’는 말이었어요. 그 만큼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 것이겠지요. 개인적으로는 뜨끈한 오리탕을 먹고 싶었는데 지인이 <꼬꼬오리주물럭>에 다녀온 사진을 보내오면서 반드시 오늘은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발려인(애칭)을 닥달하여 저녁에 다녀왔습니다. 오리고기는 난임식단과 관련해서도 먹어도 괜찮은 고기입니다. 난임식단에서는 돼지고기는 먹지말라고 하고 되도록 소고기도 샤브샤브로만 먹으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주물럭으로 양념된 오리고기를 먹으니 그동안 고기 못먹었던 억울함도 한번 풀어주었습니다. 특히, 꼭 오늘 <꼬꼬오리주물럭>을 가고 싶었던 이유는 21년 3월 31일 부터 마송읍에 위치해있던 가게를 이전하여서 양촌읍 흥신리로 이동하고 주차장도 더 크게 120대 이상이 가능한 곳으로 이전한다고 하니 이전하기 전에 꼭 가보아야겠더라구요. 워낙 마송의 <꼬꼬오리주물럭>은 소문을 많이 들었었고 쪼글쳐 앉아서 먹는 곳이라 신기하다면서 이곳에서 회식을 하자고 직장 선배가 추천을 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한번 가보지도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꼬꼬오리주물럭> 이전 전 기념으로 방문했구요. 이전 후에 사용할 수 있는 쿠폰도 주셨으니까 이전 기념으로 또 방문을 해보고싶답니다. 이전 한 곳에서도 마송에서 <꼬꼬오리주물럭>을 운영하던 방식 그대로 운영이 되는지 궁금해지네요. 운영방식이 아주 재밌었거든요. 그럼 <꼬꼬오리주물럭> 이용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주차
주차장은 이전 전인 마송읍<꼬꼬오리주물럭>의 주차장도 매우 큽니다. 하지만 저녁식사 시간에 가니 차량이 꽉 차있어서 입차, 출차하는 차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주문 먼저
일행이 많으시다면 건물 3개 중에서 선호하는 곳으로 자리를 찾아 앉는 팀과 주문하는 팀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리 부부는 그냥 같이 먼저 주문을 하러 갑니다. 선택지연장애와 우유부단함이 있어서 메뉴 선택에 의견을 모아야하니까요. 오리주물럭 중 30,000원(2-3인분)을 선택합니다. 원래도 양이 적기 때문에 포장해 갈 수 있는 밀폐용기를 미리 챙겨오고 싶었는데 못찾아서, 뒤에 줄을 서계신 분이 많아서 일단 주문을 빠르게 했습니다. 볶음밥 1그릇(1,000원), 고추 상추 1개(1,000원), 표고버섯(2,000원)도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면 바로 양념된 고기와 비닐 봉지에 담긴 고추상추, 표고버섯을 큰 오봉(대형접시)에 담아주고 기름종이 큰 것으로 덮어줍니다. 이 기름종이는 팬 위에 깔고 고기를 구을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레 떨어뜨리지 말고 자리로 가져오셔야 해요. 그리고 주문하는 곳에 숭늉 주전자가 있으니 따뜻한 숭늉도 셀프로 담아와서 드실 수 있습니다.
3. 자리 선택
<꼬꼬오리주물럭>은 주문 받는 본관과 바로 옆 건물, 그리고 화장실, 휴게공간을 지나서 건물 하나가 단층짜리로 안장서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테이블 없습니다. 그냥 직사각형의 큰 불판과 불판을 받쳐주는 틀 위에 오봉(서빙용 대형접시)을 얹어두고 불판과 같은 높이의 긴 의자에 앉아 고기를 구워먹게 됩니다. 그래서 직장 선배는 쭈굴쳐 앉아서 먹는다는 말을 했었나 봅니다. 의자의 높이는 조금 높은 목욕탕 의자 높이 정도인데 많이 쭈그려 앉게 되면 배가 불편할까봐(과배란 중이어서) 걱정했는데 심하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어요. 나름 정겹게 먹을 수 있어서 이전해 가는 곳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유지해 줄 수 있을 지 궁금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불판이 4~50개는 있어 보였으니 3개의 건물을 총 합하면 150이 되는 걸까 싶으네요. 더 크게 양촌읍으로 이전해가는 곳에서는 500명이 입장 가능하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손님들도 적당히 불판을 띄어앉으려고 하는 성향을 보였고 옆 불판과는 투명 가림막을 성인 가슴높이 만큼 가려두었기 때문에 비교적 안심하고 마스크를 벗고 먹을 수 있었답니다.
4. 고기굽기
오리주물럭은 너비 20센치 정도되는 볼에 담아주시는데 볼 바닥 쪽에 떡이 들어있으니 잘 섞어서 구우시면 됩니다. 우리부부는 과식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방문한 것이라 2-3인분의 절반만 불판에 구웠는데 양이 딱 적당했습니다. 다만 볼 바닥에 떡사리가 있는 것을 모르고 잘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어요. 떡사리를 따로 주문해야하는 줄만 알았는데 기본 떡이 4-5개는 들어있어서 부족한 양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고기는 중불에 은근히 굽는 것이 좋고 양념이 타기 쉽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으면 약불로 드시다가 불을 끄고 드셔도 충분합니다. 밑반찬으로 제공된 마늘과 양파도 더 추가해서 불판에 구워먹었구요. 표고버섯도 매우 신선하고 크기가 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맛있는 김치를 같이 구워서 쌈을 싸먹으니 금상첨화였습니다.
5. 볶음밥 만들기
볶음밥 재료도 김가루와 참기름, 부추가 넉넉하게 담아져 있어서 공기밥 천원을 지불한 것 같지 않았어요. 과식하지 않으려고 볶음밥 안먹으려고 했는데 지인이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밥을 볶아서 포장해 오라고 알려주어서 남은 김치, 양파 등과 같이 밥을 볶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뒤 쪽에서 드시는 분들은 6구짜리 달걀을 한판 가지고와서 같이 볶아 먹었더라구요. 발려인(애칭)이 그걸 보고 달걀을 팔았었냐며 아쉽다고 하는데 메뉴판에는 달걀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달걀을 챙겨가는 것도 꿀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먹을 생각만 하고 또 포장해올 용기를 가져가지 않아서 일회용 포장용기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다시 한번 반성하면서도 집에 가져와 먹은 오리주물럭과 볶음밥은 너무나 맛있었습니다.
6. 꼬꼬오리주물럭 메뉴 가격표
오리주물럭 중(2-3인) 30,000원, 오리주물럭 대(4인) 43,000원
공기밥 1,000원, 떡사리 1,000원, 고추 상추 1,000원, 표고버섯 1,000원
소주 3,000원, 고창복분자주 10,000원, 뽕(오디)와인 6,000원, 테라 4,000원, 카스4,000원, 막걸리 3,000원, 음료수 1,000원, 백세주 6,000원
7. 택배가능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2시까지 택배주문도 가능합니다. 010-5851-6840으로 주문/ 가격은 매장 가격과 동일하고 5만원 이상 주문시에 무료배송입니다.
온라인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꼬꼬오리주물럭”을 검색해서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든든한 배를 두드리며 집으로 돌아오면서 서로 잘 먹었다며 대화를 하다가 궁금증이 생겼답니다. 오리는 꽥꽥 울고 닭이 꼬꼬댁 꼬꼬댁 하는데 왜 꼬꼬오리주물럭이냐고 웃으면서 코로나가 완화되면 다시 가서 마음편하게 먹고 오자고 이야기 했답니다. 그땐 우리의 난임여정이 마무리 되어서 발려인(애칭)은 술도 한잔 시원하게 마실 수 있게 되길! 그리고 꼬꼬오리주물럭도 이전하면서 더 흥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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