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가 크렉산60주를 맞아본지 이틀째 되는 날이에요. 크렉산은 멍주사로도 알려져 있고 그 통증이 어마어마해서 다들 난임계의 최고봉 배주사라고 말들을 하죠. (근육주사는 일단 제외하고) 그 크렉산을 얼음찔질 5분 한 후 무감각 상태에서 아주 천천히 주사하면서 크렉산 주사에 자신감을 얻고나니 이제 프로게스테론 호르몬 용량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크렉산 주사로 긴장하면서 여유가 없다가 프로게스테론 용량이 궁금해져서 구글링, 써치를 통해 얻은 정보를 정리해볼까 해요.
프로게스테론 역할
P4, 프로게스테론은 임신을 돕는 중요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이에요. 다른 여러 호르몬들과 연관 작용을 하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호르몬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프로게스테론은 난소에 있는 황체에서 분비되고, 임신 중인 여성은 태반이 완벽히 형성된 후에는 태반에서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 프로게스테론은 에스트로겐과 함께 생식 주기를 조절하고, 자궁벽을 임신에 맞게 변화시키며 임신이 되면 분만까지 임신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자궁벽에 작용하여 두께가 두꺼워져서 수정란이 착상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임신이 일어나지 않으면 자궁벽을 허물며 그 농도가 감소하고 월경이 시작되도록 합니다. 그래서 생리2,3일차 난임병원을 방문해서 p4 수치를 확인하면, 0. 대의 수치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은 경우 호르몬 불안정으로 과배란 시작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지요. 이외에도 프로게스테론은 모유가 나오는데 관여하고, 체온상승, 혈당조절, 체지방감소, 이뇨작용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네요. 프로게스테론은 에스트로겐의 견제적 역할이 주된 임무라고 합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중요하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비율이 잘 맞아야 건강한 삶, 혹은 임신 성공과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월경 주기 후반기에 강력한 호르몬이고 수정이 일어나 착상과 임신유지가 되면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몇 달 동안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게됩니다. 하지만, 수정이 일어나지 않으면 에스테론과 프로게스테론 모두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면서 생리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생리가 지연되는 경우 프로게스테론 용량이 높은 주사를 한번 놓고나면 그 다음에 생리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바로 많은 난임동지들이 임신 중에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수치를 계속 추적해서 검사해보고 싶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하지요.
프로게스테론 질정 종류와 용량
- 크리논겔 질정 8% 90mg
- 사이클로제스트 200mg/ 400mg
- 유트로게스탄 100mg(경구용)/ 200mg(질정)
- 예나트론 200mg
- 루티너스 질정 100mg
프로게스테론 질정의 경우 자궁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며 자궁내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해준다고 합니다. 가장 일정한 수치를 유지해준다는 것은 크리논겔 질정인데 그래서인지 다른 질정제보다 용량은 작아보이고, 질에서 찌꺼기가 생겨서 분홍색, 혹은 회색+검은 찌꺼기가 발생해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겔 형테로 어플리케이터 안에 담겨서 주입이 편리한 점이 장점이라서 많이 사용되고 있고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이클로제스트의 경우는 최근에 400mg짜리 질정이 나왔다고 해서 놀라기도 했는데요. 사이클로제스트의 경우도 사용하고 나면 기름 성분의 분비물 때문에 불편하게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사이클로제스트 샘플을 보고 주입을 잘 할 자신이 없어서 질정 변경을 요청했다가 다시 크리논겔을 사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적도 있어요. 유트로게스탄은 타원형의 둥근 진주알 같은 예쁜 알약 모양으로 과거부터 널리 사용되어온 것으로 100mg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그 용량이 작다보니 경구용으로 먹을 수 있지만 질정사용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구용의 경우 간을 통한 흡수로 흡수율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유트로게스탄 200mg의 경우 외국에서는 질정과 경구용으로도 사용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질정으로 허가가 났고 경구용으로 복용시에는 어지럽거나 졸음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예나트론과 루티너스는 사용해 본 적이 없으나 추후 사용하게되거나 정보를 알게되면 추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프로게스테론 주사제와 용량
- 타이유프로게스테론 500mg/10ml (50mg/ 1cc) (100mg/2cc)
- 제니퍼프로게스테론 500mg/10ml (50mg/ 1cc) (100mg/2cc)
- 슈게스트 50mg/1cc
- 프롤루텍스 25mg/ml
프롤루텍스는 흡수 기전이 나머지 주사와 다른 수용성체제로 배주사가 가능하지만 타이유, 제니퍼, 슈게스트는 엉덩이 근육주사로 주사를 계속해서 맞다보면 엉덩이가 뭉치고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돌주사라고도 불리고 엉덩이맛사지와 자가주사여부 가능에 따라서 많은 난임동지들의 관심사이기도 하지요. 또, 고령 난임, 고차수 난임의 경우 최후의 처방이라 생각될 만큼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도 처방받아 임신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주사제입니다. 특히 21년도에 제니퍼, 슈게스트 주사가 코로나 등으로 인해 국내 수입이 지연, 중단되면서 주사제가 있는 병원을 찾아다니는 분들도 있어서 안타깝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타이유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나봅니다. 난임병원이 먼 경우에는 주사의뢰서를 통해 집근처 병원에서 꾸준히 맞는 방법도 있지만 주말에는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을 찾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합니다. 용량으로 비교해보면 타이유 1cc는 프롤루텍스 1바이알보다 2배 가량 용량이 높고, 타이유 2cc를 매일 주사맞는 고차수 친구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저도 어서 빨리 타이유 처방을 받아보고 싶기도 하지만 부작용이 겁이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엉덩이주사 부작용으로 인해 프롤루텍스를 2바이알 처방받기도 한다고하니 만만하게 볼 주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상 프로게스테론 질정과 주사제의 용량을 알아보았는데요, 질정의 경우 자궁에 바로 흡수되어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효과가 있고 프리필드 어플리케이터에 크리논겔이 충전되어 나와 사용방법이 비교적 편리해서 사용하는 병원이 많이 늘었습니다. 근육주사제의 경우 발진, 염증,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여 시험관 차수가 고차수에 이르러서 사용하게 되기도 합니다. 프로게스테론 제제는 하루 중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투여하며, 12시간 간격 혹은 8시간 간격으로 이루어지며 질정과 배주사제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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