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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근.먹/근종

자궁근종 수술 준비물

by 행맨러버스 2021.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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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은 근종수술을 결정하고
또 수술할 병원을 선택하느라
순식간에 지나간 한달이었어요.

수술은 우여곡절 끝에 병원의 배려로
4월 12일에서 4월 2일로 당겨졌어요.
수술이 다가오니 빨리 준비를 해야하는데

1달 전 친구가 먼저 근종 수술을 했기에
친구를 통해서 준비물 정보를 확보합니다.
가장 유용했던 순서대로 정리해볼게요.

준비물
1. 입는 생리대(사이즈는 큰 것)
2. 성인용 기저귀(출혈이 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발성 근종이라면 필수)
3. 두꺼운 양말(추운 계절이었어요.)
4. 발이 잘들어가는 슬리퍼
5. 무선이어폰(고통을 잊게 해주고 지루함도 달래줬어요)
6. 물티슈(비데용, 일반용, 살균물티슈 등)
그 외 간식, 빨대 등

병원 마다 환경이 다르고
간병인이 함께 있어주는지, 간호통합병실인지에 따라
준비물이 더 필요할 수도 있어요.

저는 남편이 같이 입원부터 퇴원까지 같이 있어줘서
준비물에서 부족함은 없었어요.

오히려 남편이 자기 슬리퍼를 안챙겨서
병원 내 편의점에서 삼선슬리퍼 하나 구매했네요 ㅎㅎㅎ

1. 입는 생리대
집근처 마트에서 파는 입는 생리대는
좋은** 입는 오버나이트 팬티형이 유일해서
이걸 사갔답니다.


이미 카페를 통해서 사이즈는 큰 것으로 사라는 정보를 얻어기에
고민없이 라지 사이즈 선택했어요.
수술 이틑날 부터 활용했구요.
퇴원 후 집에서도 2주 가량 일회용 팬티처럼 입었어요.
허리사이즈 28-29사이즈인데 라지사이즈 편안했구요.
복강경 수술로 배꼽 주변이 아팠고
연고도 주기적으로 발라주어야하는데
세탁할 힘도 없습니다.
그냥 입는 팬티 아니 입는 생리대 사서 쓰세요.
만약 저보다 허리사이즈가 크시다면
다른 것을 고민해보세요.
라지사이즈가 저한테는 살짝 여유롭게 맞았고 편안했거든요.

2. 성인용 귀저기
저는 먼저 수술한 친구가 사용하고 남은 것을 줘서
수술 직후에 활용했어요.
크기도 큰 것이었는데
수술하고 나면 침대 매트 위에 방수 매트 같은 것을 깔아줍니다.
근데 이게 자고, 뒤척이고 하면 움직여서
불편해요.
혹시 모를 출혈이 걱정도 되고
그래서 성인용 귀저기를 하고 있으니 마음이 편안했어요.
만약 없었다면 저는 입는 생리대를 사용했을거지만
성인용 기저귀는 아기들 기저귀 처럼
서서 다리 사이로 기저기를 차고
찍찍이로 고정시킬 수 있어요.
(간병인이 이걸 채워줬단 사실 안비밀)
대신 성인용귀저기도 입는 팬티형이있으니 잘 골라요~

3.두꺼운 양말
저는 단일공 복강경 로봇 수술이었어요.
아직도 단일공 로봇으로 근종수술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는데요
담당 의사샘이 그래도 손꼽히는 분이라
믿음직했어요.
암튼, 단일공 로봇수술은 하체를 들어 올려서
높게 한 후 수술을 진행한다고 해요.
수술 시간 동안 하체가 올라가 있어서
수술 직후 다리가 저리기도 하다는데
저는 그런 증상은 없었지만
워낙 몸이 차고 추위도 잘 타는 스타일이라
두꺼운 니삭스(무릎까지 오는)로 커버했어요.
물론 병원이 매우 쾌적하고 따뜻해서 양말이 무색했지만
회복할 때 운동을 많이해야하는데
슬리퍼 신을 때도 양말을 신고 있는게 좋았어요.

4. 슬리퍼
침대에서 내려와
화장실을 가거나 운동을 나갈 때, 잠시 물건을 찾을 때에도
신발을 신기 편한게 좋아요.
물론 고개를 숙여서 신발 뒤축을 잡거나 하는
자세가 어렵기도 해요.
배꼽을 뚫었으니 배가 아파요~~
그래서 전 발볼이 크고 넓은 크록스로 준비해갔어요.


5. 무선이어폰
수술 당일, 그리고 다음 날 까지도 통증은 쭈욱~~
통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수술 전에 무통주사에 선뜻 동의를 했었는데요.
ㅠㅠㅠㅠㅠㅠㅠ
저는 무통주사의 부작용으로 통증이 더해진 경험을 하게되었어요.
수술 다음 날 부터 의사샘께서
운동안하고 뭐하냐~ 유착되고 싶냐~~하셔서
억지로 링거스탠드를 잡고 일어설 때 핑~그르르~~
억지로 몇걸음 걸어서 병실 밖을 나온 순간 핑…..
결국 병실 밖으로 나선 후에는 걷지도 못하고
벽만 부여잡고 있다가
간호사 샘께서 부작용 같으니 쉬라고 하는 말에
얼른 침대로 돌아와 누웠답니다.
암튼 이렇게 통증과 부작용이 이어질 때
이어폰으로 명상음악이나 잔잔한 음악(저는 찬양곡 ㅎㅎㅎ)을 들으면
시간도 잘가고 안정이 되다가
잠이 들어 통증을 잊을 수 있었어요.
걸음마 운동을 할 때도 이어폰으로 팟케스트 들으면서
주변 신경안쓰고 걸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어기적 걸음마 걸음을 걸을 때 은근
주변 사람들이 신경쓰였는데 이어폰은
그런 것에서 나를 분리시켜주는 중요한 기능을 하더라구요^^

6. 물티슈
저는 평상시에도 비데용 물티슈를 사용했었어요.
그런데 이게 근종 수술에는 더 빛을 발하죠^^;;;;
일단, 수술 전날 밤!!!
괴로운 관장을 할 때에도 유용했고,
수술 후에도 유용했어요.(말해뭐해~~)
단!!! 비데용 물티슈는 꼭~~!! 변기말고 쓰레기통으로 버려야해요!!!
살균티슈는 코로나로 인해 병실 이곳 저곳 사용하기 직전에
닦고 사용하기 좋았어요.
4일간 사용할 케비넷과 냉장고 손잡이 등 등
닦고 쓰니 마음도 편안~

그외 준비물에 대해 말해볼게요

근종관련해서는 **힐링카페에서
정보를 많이들 얻게되는데
빨대를 가장 많이 강조하는 준비물이었어요.
저는 병실 침대가 자동이어서 버튼 하나 누르면 몸이 일으켜지니
빨대 없이 물을 마시는게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수술 당일 이후에는 빨대 사용을 안했구요.
수술 직후에는 1시간 정도 물을 마실 수 없게해서
빨대를 자주 사용하지도 못했어요.
하지만 간병인 없이 수술하신다면 꼭 필요한 아이템이니
숙지하세요!!

그리고 간식!! ㅎㅎㅎ
떠먹는 요거트, 키위(혹시 제가 변비올까봐), 참외, 바나나, 스넥류 등 등
남편이 수술 준비로 마트에 가서 사온 준비물이었어요.
사실, 저는 근종에 좋지 않다는 유제품 안먹고,
난자질에 안좋다고 과일과 당류 줄이는 중이었는데
발려인만 호강했습니다~~
물론 키위는 좀 먹었구요^^

입원하러 가는 당일 짐 사진이에요.
파란 장바구니에는 간식이 잔뜩~
검은 백팩과 노트북가방은 발려인 짐과 일할 것
캐리어와 침낭입니다.
병원이 난방이 잘 되었지만
한 밤중에 남편이 간병인 침대에서 잘 때는 유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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