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당일은 진통제에 취해
일찍 잠들었기에
아무것도 몰랐어요.
수술 이튿날
간호사 분이 발려인에게
소변양을 체크하라고 숙제를 줍니다.
소변줄이 꽂혀있으니
변의를 느끼지도 않고
편안하게 수술당일 누워만 있을 수 있었던 거에요.
물론 금식이라 물을 마실 수도 없었고
그런데 이제 물을 마시고
소변양 체크 후
소변 줄을 뺀다고 하네요
아이고 부끄러버라…
부끄러운 걸 얘기하자니
더 부끄러운 기억도 떠오릅니다.
바로!!
위잉~~
바리깡~~~
네 수술 전날 관장이 큰 사건이라 뭍혀버린 사건
그곳의 헤어를 바리깡으로
정리해주셨어요. ㅠㅠ
물론 수술 후 청결 등을 위해서~
아침 회진
수술 후 결과는 발려인이 담당의를 통해 들었지만
저는 담당의한테 직접 설명을 듣길 원해서
아침 회진을 간절히 기다렸어요.
회진 시간이 되자
담당선생님이 병실에 들어오셔서
컨디션을 물으시곤
아직 누워있으면 어째요?
유착되고 싶어요?
운동하세요~!!
이 말에 이제 움직여도 되나보다 싶어
급하게 일어나서 걸어보려고 했는데
속이 급 울렁거리고 어질어질하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합니다.
겨우 겨우 병실밖으로 나가서
벽면의 봉을 잡고 버티는데 …
간호사들이 제발 병실로 들어가래요.
진통제 부작용이라고
버튼을 누르면 통증이 사라지는
이 무통주사가 마약성이라
이렇게 부작용이 있는 거랍니다.
어쩐지…
저는 겨우 병실로 복귀해서
유착이 될까봐 무서워 눕지는 못하고
링거스텐드를 붙잡고 앉아서 식은땀을 흘리며
어지러움을 달랬어요.
한시간 이상 그렇게 버티고 나니
어지럼 증이 덜해져서 병동을 한바퀴 돌고와서 쉴 수 있었구요
걷는데 시간이 매우 오래걸리긴 했으나
마음은 편했어요.
그리고 무통주사를 달고 다니기 불편하니 떼달라고 했다가
다시 아플 수 있으니 내일 떼준다는 답을 듣고
그럴만 해서 불편하지만 하얀 우유같은 무통링거를
달고 오후에도 한바퀴,
저녁먹고도 한바퀴 운동을 시작했어요.
유착방지 및 회복을 위해서 걷기 운동을
적극 추천합니다!!!
저는
걷다가…
드라마 촬영도 목격했어요 ㅎㅎㅎ
이제는 종방한 ㅅㄱㄹㅇ ㅇㅅㅅㅎ
열심히 걷기 운동한 보람이 있지요.
시간이 흘러 이제는 스포일러 걱정이 없어지면
그 때 멀리서 찍은 사진도 한번 올려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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