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사과빵 만들기(no설탕,no밀가루)

난저, 극난저, 난자의 질을 위해서는
당을 줄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험관을 하는 친구들 중에는
혈당강하제를 섭취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5.2로 많이 낮아서
난임병원에서 당뇨약 처방은 해주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억지로 당을 줄이려고 하다보니
빵이 먹고 싶은 것을 억지로 참기도 해요. ㅠㅠ
밀가루 자체가 당에 좋지않기도 하고
빵은 고지혈증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절제를 하지요.

빵을 먹고 싶어하니
같이 시험관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먹고빼고 EATFIT의 당근사과빵 만드는 법’을
링크로 공유해주었어요.

특히, 과배란 중에는 당을 참아야 하는데
재료를 살펴보니
오히려 난임에는 도움이되는 재료들이었답니다.

그래서 저도
도전!

재료: 아몬드 1컵(종이컵가득), 사과1개,
당근 반개, 달걀4개, 호두 조금

잇핏 영상을 잘 살펴보니
사과, 당근은 같은 비율인 것 같아
대략 재료를 준비하면서 무게를 재어 보았어요.

당근 145g


아몬드 1컵+호두를 조금 더 올려서 무게를 재었어요.

아몬드 137g

잇핏 외의 유투버들은
달걀을 3개만 사용하기도 했지만
저는 단백질이 필요하니까 달걀은 4개로 결정했어요.
믹서기에 넣어보니
사과,당근,달걀, 아몬드의 비율이 모두 같은 것 같았어요.

믹서기 칼날이 단단한 재료와 먼저 만나도록
달걀4개-사과-당근-아몬드(+호두) 순서대로 넣었습니다.
잘 갈렸으면 좋겠어요.

초보자 답게 믹서기와 다 섞인 재료 사진은 준비 못했네요.
빵이 빨리 먹고 싶었나봐요.

락앤락 오븐용까지 되는 유리용기에
재료를 부었어요.
붓고나서 아차!!
유리용기에 오일을 뿌리거나
종이호일을 깔아야하는데 또 까먹었네!!!

어쨌든 현기증나니까 빨리 빨리
전자레인지로~~~
8분!!!

잇핏은 8분이랬는데
종료 후 보니 위에 덜익은 부분 발견~~
4분을 추가로 더 익혔어요.
이건 전자레인지의 용량 혹은 강약 조절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총 12분을 돌렸구요.

잇핏은 전자레인지에 넣기 전에 랩핑 후
스팀구멍을 포크로 만들어 주었는데
나는 어설픈 바디버든 실행 중이니
종이호일로 용기를 덮어서 렌지에 슝~ 돌렸어요.

오일을 잊었으니 용기를 뒤집을 때
바닥이 너덜너덜해 지네요....
용기에 붙은 부분을 떼어서 입에 넣어보니
뜨거운 스팀과 섞여 맛을 모르겠어요.

그래서 잇핏은 한김 식혀 주라고 했나보아요.

직사각형 락앤락 용기에 넣길 잘했네요.
파운드 케익인 것 처럼 잘라보니
빵 느낌이 훨씬 나네요.

용기에 붙은 것을 떼어먹어봤을 때 무맛이었기에
쨈을 발라먹을까 순간 생각했으나!!!
아참~ 당을 참으려고 이빵을 만든거잖아~

결국, 어느 것과 어울릴지 몰라서
클로티드크림과
올리브오일+발사믹식초를 준비해보았어요.

뜨거울 땐 클로티드크림과 잘 어울렸어요.
클로티드 크림은 우유를 농축한 크림인데 첨가물이 없어서 달지 않고
버터를 바르듯 빵에 발라먹으니 맛있었습니다.
(추후, 저는 근종까지 문제로 더해져서
클로티드크림 포함 유제품을 끊을 수 밖에 없었어요.
참 아쉬워요.)

빵이 완전히 식고 난 후에는
올리브오일+발사믹식초+소금 조금을 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잘어울렸습니다.

클로티드 크림은
우유를 가열해 농축한 크림으로 알고 있는데
코스트코에 들어와있길래 궁금해서 사봤구요.
2개들이 클로티드 크림인데 당 조절 하기 전에 1병은 순삭해서 다 먹어버렸고,
지금은 당 조절중이니 나머지 1병은 아껴먹는 중입니다.

당뇨인들은 올리브오일을 먼저 먹고 식사를 하면 당이 천천히 오른다고 해요.
난 당뇨인은 아니지만 발사믹 식초를 좋아하니
일석이조 효과를 누려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빵 자체의 맛으로는 진짜 무맛이다..
8조각을 내었는데
이틀 동안 6조각을 먹었고
2조각은 끝내 다 먹진 못했어요. ㅠㅠ

그래도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들고 먹을 수 있다는 신세계를 만나 기뻐요.^^

그런데 어떻게?
밀가루 없이 빵이 만들어지지?
아몬드가루가 밀가루를 대신한다고 해요.

아몬드가루+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밀가루 없는 빵, 쿠키를 만들기도 가능하답니다.
아몬드의 새로운 능력을 알게 되었어요.
물론, 저는 난임관련 음식조절 중이라 베이킹소다 사용도 지양하려고 해요.

앞으로 아몬드를 사랑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