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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과 식단

<맛집> 은행골초밥 구로 본점신관

by 행맨러버스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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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맵] 은행골 본점신관
서울 관악구 조원로 10-1 1층 (신림동) http://kko.to/qFcUAAsfH

 

은행골

서울 관악구 조원로 10-1

map.kakao.com


우리 부부는 초밥집을 가면 항상 은행골과 비교를 해요. 은행골을 최고로 여기고 맛 평가의 기준으로 삼거든요^^ 그런데 요즘 은행골이 지역 지역 많이 보이더라구요. 기대를 하고 맛을 본 경우도 있었지만 그래도 본점은 못따라옵니다. 본점의 밥알 맛이나 참치의 맛을 어느 정도 흉내낸 것은 느껴지지만 본점 맛을 능가하는 경우는 없었어요. 게다가 초밥은 맨손으로 요리를 하게 되는데 초밥집 앞에서 쉐프님들이 담배를 피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면 다시 그 집을 방문하고 싶어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구로 본점신관으로 이동하기 전에 ‘은행골 초밥& 김치찜’ 간판으로 골목에 있을 때 부터 자주 먹었던 은행골 구로 본관 초밥을 소개해드려요~

신관으로 옮기고 겨울에는 처음 왔는데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을 저렇게 또 새로 만들었더라구요. 은행골 오픈 시간은 11시 20분이라서 11시 반에 딱 입장했는데 평일이라 대기가 없어 다행이었어요.

신관으로 이전한 은행골 초밥집 구로 본점 입니다.


1. 참치이야기

벽면에 있는 참치 소개 글이에요. 은행골은 참치초밥이 일품이죠! 참치초밥 전문점이구요.
내용을 보면, 참치는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새치, 청새치 등을 말하는데 각 서열에 따라 맛과 가격의 차이가 아주 심한 편이며 영하 50도 이하의 초저온 냉동고에서 보관관리된 후 당일 사용할 양을 알맞은 온도의 염수에서 해동하다 보면 체세포가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저는 참치를 해동이 덜 된 상태로 너무 차갑게 먹으면 배탈이 나기도 하고
먹는 동안에도 한기를 느끼게 되어서 한여름에도 싫어하거든요. 역시 해동부터 남다른 은행골이네요. 해동이 끝난 참치는 숙성고에서 6~8시간 정동 후에 꽃(아브라)이 피어오를 때가 완전해동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니 제가 느꼈던 차가운 참치들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었군요. 특히 전 세계 참치 어획량의 70%를 소비한다는 일본에서는 완전 해동되지 않은 참치를 먹는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하고, 완전 해동을 못하는 이유가 참치에 대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며, 완전해동 후 판매가 되지 않으면 상품성을 잃어버리기게 되는데, 주문 받은 후 몇가지 사이드 메뉴를 내보내는 사이에 급히 해동을 해서 테이블에 나올 때는 얼어있는 상태일 수 밖에 없다보니 참치 본연의 맛과 향을 찾기 힘들어 김과 기름장을 내주는 것이라고 해요. 참치는 자연해동이 될 때 참치가 품고 있던 수분을 내보내게 되며 해동지를 이용해 이런 수분을 뽑아내는 과정이 숙성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니 은행골에서 완전해동 후에 판매하는 참치의 맛이 단연코 최고의 맛인 이유를 알 수 있게 되네요. 

은행골 벽면에 있는 참치이야기입니다.

 

1. 참치 부위 소개

 

  • 주도로(등도로, 등지살)은 육질이 달달하고, 표피부근에 옅은 기름기가 있다고 합니다. 
  • 아카미적신은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뼈 부근에 살이 있다고 합니다. 
  • 혈합부근살은 미각적으로 가장 맛있는 부위 살이고 혈합육, 오도로(배도로, 배윗살) 등이 있다고 해요. 
  • 등블록 상 부분은 참치를 크게 3등분하여 등쪽 부위의 제일 앞, 머리 쪽을 말한다고 합니다. 
  • 등블록 중 부분은 참치를 크게 3등분하여 등쪽 부위의 중간 부분 몸통을 말한다고 해요. 
  • 등블록 하 부분은 참치를 크게 3등분 하여 등쪽 부위의 끝, 꼬리부분을 말한다고 해요. 
  • 배볼록상(오도로)는 참치를 크게 3등분하여 배쪽 부위의 제일 앞 머리쪽 부분을 말한다고 해요. 
  • 배블록 중(도로)는 배쪽 부위의 중간 몸통 부분을 말한다고 해요. 
  • 배블록 하(도로)는 배쪽 부위 끝, 꼬리 부근을 말한다고 해요. 

이 부위별 설명을 찬찬히 읽고 뱃살이 맛있으니 오도로를 시켜보자 했지요. 가격표에 참치 부위 설명이 친절히 되어 있어요.

 

은행골 메뉴와 가격표

 

 

1. 메뉴 선택


친구랑 3인이어서 특상초밥, 특선초밥, 참치회 배꼽살을 1차로 주문했어요. 일단 은행골은 국물이 초밥이랑도 잘어울리는 오뎅우동을 먼저 내어주십니다. 오뎅우동은 리필도 가능하기 때문에 함께 먹을 양이 측정이 안되었어요.  먼저 나온 참치배꼽 부위 모양은 메뉴판에 안내된 모양대로 그 부위가 정확한 것 같아요. 하지만 양은 많지 않기 때문에 도로초밥을 추가로 더 주문했어요. 그리고 다 먹고나서는 맛보기로 계란초밥을 더 시켜먹었네요. 

 

먼저, 배꼽살은 하얀 부분이 오독오독 씹히고 너무 차갑지 않게 그리고 부드러운 참치맛을 고소하게 느낄 수 있었어요. 하지만 총 13점이 나와서 양이 많지 않은 반면, 그 맛이 쉽게 느낄 수 없는 맛이라 초밥을 먹으면서 간간히 배꼽살을 즐기며 맛볼 수 있었어요.

 

은행골초밥집의 상차림 모양입니다.
참치배꼽살의 하얀 부분과 붉은 부분이 선명한 모습입니다.
참치 배꼽살
은행골 초밥집 특선초밥 입니다.
특선초밥

특선초밥은 연어4,활여4,장새우2,장어2 피스로 장새우와 장어가 들어있고, 활어와 연어가 아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은행골초밥집 특선초밥입니다.
특상초밥

도로3,연어3,엔가와2,장새우2,장어2인 특상초밥이구요. 엔가와가 들어가 있는 특징이 있어요. 

왼쪽상단이 은행골 초밥집 도로초밥 모습입니다.
왼쪽 상단 도로초밥 

먹다가 양이 부족할까봐 추가로 시켰던 도로초밥은 그 색상이 아주 선명하고 해동 숙성이 잘되어서 참치살이 부드러워보이는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예전 구관에서는 모둠초밥 구성 중에 계란초밥있었고 아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계란초밥을 시켜봤는데 그때 만큼 부드럽고 맛나진 않았어요.  그래도 단초맛과 부드러운 밥과 어우러져서 맛있어요^^

2. 밥알이 잘 풀어지는 이유


은행골 초밥은 사실 젓가락질을 잘 해야합니다. 밥이 잘 풀어져서인데 밥의 공기층을 살려줘서 그렇데요. 그리고 원래 초밥은 손으로 먹는 거라면서요. 코로나만 아니면 손으로 먹었을 것을 초밥 몇개는 밥알이 풀어져서 아까운 밥알 떨어뜨리면서 먹었지요. 한알 한알이 아까운 맛,  너무나 맛있는 맛인데 하얀 쌀밥이 한알 한알 코팅되어 윤기가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밥알이 풀리는게 아까워 풀린 밥알까지 한톨씩 주워먹게 되구요. 생강에 간장을 찍어서 붓처럼 초밥에 바르고 얹어서 먹는 법도 은행골에서 배웠지요. 은행골 만의 밥 사이의 공기층을 최대한 살린 초밥은 밥알이 혀에 닿는 순간 밥알이 쉽게 풀리도록 손의 압력을 약하게 하여 초밥을 만든다고 합니다. 

 

 

3. 영업의 특징


은행골 구로본점 신관은 오픈 시간이 11시20분이어서 우리 일행은 딱 30분에 갔는데 평일이라 대기는 없었지만,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그 복병은 바로 배달 주문이었어요. 매장에 자리 잡고 앉았지만 이미 포장되어 배달이 되려고 준비된 봉지들이 줄을 서서 라이더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주문한 후에도 예상보다 초밥을 좀 기다려야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서비스로 간장새우도 3피스 주셨는데 사진은 없네요. 너무나 반가워서 친구랑 하나씩 바로 집어서 먹어버렸거든요. 그리고 이번엔 배꼽살을 먹었으니 다음엔 가마도로를 먹어보고 싶다며 먹으면서 다음에 먹을 것을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은행골 메뉴 가격표—-
모둠초밥 20,000원 (도로3, 연어3, 엔가와2, 장새우2, 장어2)
특선초밥 15,000원 (연어4, 활어4, 장새우2, 장어2)
특미초밥 10,000원 (아카미3, 연어3, 활어3, 초새우1)

도로초밥(12피스) 27,000원
연어초밥(12피스) 13,000원
활어초밥(12피스) 15,000원

낱개초밥
도로 3,000원 장어3,000원
엔가와 2,500원 장새우 2,500원
찐새우 1,300원, 활어 1,500원
연어 1,300원, 계란(2피스) 1,500원

 

이상 참치의 해동과 숙성을 정직하고 실력있게 해서 얼어있는 참치가 아니라 부드러운 육질이 잘 숙성된 참치로 만들어진 초밥, 그리고 밥알이 숨쉬는 초밥을 먹을 수 있는 은행골초밥을 소개해드렸어요. 꼭 가보세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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