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맛집 <왕자정 묵밥>

[카카오맵] 왕자정묵밥
인천 강화군 강화읍 북문길 55 (강화읍 관청리) http://kko.to/ayfzqvl0U

왕자정묵밥

얼마 전 발려인(애칭)과 강화도를 급습한 적이 있었어요. 원래는 치팅(먹데이)으로 짜장면 먹으러 갔는데 예약을 안해서 후순위리스트를 확인하고 또다른 맛집인 왕자정묵밥집으로 묵밥을 먹으러 갔어요. 항상 후순위 리스트를 준비해두는 것은 아주 좋은 자세네요. 물론 강화고속터미널에 있는 그 고구마짜장면집은 맛을 보지 못했지만 네이버로 예약을 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 꼭 다음에 다시 와서 짜장면도 먹고 블로그에 소개도 하면 됩니다.

왕자정이름이 과거에 이렇게 필로티형식의 정자여서 붙은 이름인지 역사유적지 옆이라 정말 왕자가 머물렀던 곳인지 궁금해지는 장소에요. 식사 후 둘러볼 수 있는 고려궁지가 바로 옆에 있어서 역사체험 온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자녀들과 함께 방문해도 주차하기 편하고 좋은 장소 같아요. 사실 강화도는 강화길 걷기, 천주교 성지 방문 등으로 자주 방문했는데 이렇게 맛집을 목적으로 방문하기는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어요.

많은 연예인이 다녀간 흔적

왕자정의 입구 바로 오른쪽 벽면에는 연예인들 싸인이 코팅되어 붙어있어 맛집임을 인증하고 있었는데요. 왕자정에서는 선을 넘는 녀석들’과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촬영도 이루어졌더라구요. 저는 김영철의 동네한바퀴 촬영내용을 검색해 보고 찾아온 것인데요 그때는 젓국갈비가 소개되었어요. 하지만 발려인(애칭)과 저는 간단히 먹고 빨리 귀가하는 것이 목적이라 젓국갈비는 다음기회에 맛보기로 했어요.

발려인(애칭)과 저는 항상 맛집의 밑반찬도 평가를 하거든요. 백한 음식을 좋아하는 발려인(애칭)은 두부가 너무 맛있다며 메인 메뉴가 나오기도 전에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더라구요.  부탁해서 두부를 집으로 사가자며 칭찬하다가 다 먹고 나올 때는 배가 불러 두부사는 것을 까먹었지요. 제 입맛에도 직접 만든 손두부 느낌이 확실히 들어서 이어서 나올 메뉴들에 기대가 되었어요. 특히, 난임식단을 계속하다보니 외식음식들도 가려먹게 되는데 이렇게 손두부 맛집은 단백질도 풍부하고 성분도 안심이 되어서 정말 괜찮은 외식메뉴 중에 하나거든요.

다른 밑반찬들도 정성스레 손맛이 담긴 것들이 느껴졌고 특히 열무김치 좋아하는 저는 다 먹고 한번 더 추가해서 먹었답니다. 야채 들어간 새콤달콤 묵무침도 맛있겠다는 생각까지 같이 들었어요. 

저희는 묵밥과 콩비지를 시켰는데 묵밥 사진은 콩비지가 먼저 나오고 맛을 보느라 그리고 이어서 나온 묵밥도 바뤄 나눠먹느라 사진을 깜빡했어요. 사진을 깜빡할 만큼 맛있기도 했구요. 조미료에 익숙해진 입맛이라면 저희처럼 맛있다고 못느낄 수 있지만 담백하면서 손맛이 느껴지는 맛이었어요.  특히 묵밥의 육수가 신기했어요. 원래 시원하게 살얼음이 떠있는 차가운 여름 묵밥도 맛있지만 저는 몸이 차가워지면 안되기 때문에 시킨 온묵밥의 육수는 그 옛스런 맛이 설명 불가에요. 꼭 직접 맛보시길 바라요.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난로위에서 육수가 계속 데워지고 있더라구요. 계속 끓인 육수의 맛은 찐이지요. 그리고 주변에는 육수 주전자가 줄을 서있는 모습도 인상깊었어요.

 

왕자정묵밥집 메뉴와 가격은 묵밥 8,000원, 콩비지8,000원, 묵전 8,000원, 묵무침12,000원, 두부김치 12,000원, 젓국갈비(중) 25,000원, 젓국갈비(대) 33,000원이었고, 예약메뉴로 보쌈 38,000원, 삽겹살 33,000원이었어요. 예약메뉴가 있고 매장이 넓으니 어르신들 잔치가 있을 때 예약 후 단체손님도 많이 오시는 것 같아요.

저희가 앉은 안쪽 테이블에선 강화읍 시내쪽의 동네가 훤히 내려다 보였는데 특히 저 은행나무는 나이가 아주 많아 보였어요. 더 멀리 왼쪽으로 살짝보이는 다른 단풍나무처럼 노랗게 물이 들고나면 그 풍경이 장관을 이룰것 같았어요.

항상 발려인(애칭)과 맛집을 방문하면 더 많은 메뉴를 먹을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아요. 여기 왕자정묵밥집은 젓국갈비와 묵전이 너무 먹어보고 싶어지더라구요. 결국 발려인(애칭)과는 다시 찾아와서 맛을 보자며 약속을 했지요.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평일 점심 웨이팅도 길지 않았으니 기회된다면 부모님과 한번 오자꾸나~~!! 여러분도 꼭 어르신들 모시고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