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과 식단

마곡 맛집 <스시사라>

행맨러버스 2021. 12. 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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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점심식사를 발려인(애칭)과 함께 했어요.  최근 코로나로 인해서 점심시간에는 11시 30분 부터 딱 9인으로 인원을 제한해서 예약을 받아서 운영하는 1인당 4만원짜리 스시코스를 소개해봅니다. 
[카카오맵] 스시사라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55 (마곡동) http://kko.to/hq6_BjF40

 

스시사라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55

map.kakao.com

 

마곡역 스시사라 입구 모습입니다.
마곡역 커피빈 좌측으로 5걸음을 걸으면 보이는 스시사라 입구에요

스시사라의 운영시간은 점심시간이 11시 30분에서 2시까지, 저녁시간은 6시 30분에서 9시 30분까지입니다. 아직 직장 점심시간에 나오지 못한 발려인보다 먼저 도착해서 예약을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받았어요. 외투를 걸어두고 앉자마자 요리사님들께서 못드시거나 알레르기 음식이 있냐고 미리 물어보셔서 그 섬세함에 일단 한번 놀랐어요. 이런 부분은 맛집 평가에 중요한 요소이니까요. 

정갈하게 준비된 예약 좌석에 수저와 물수건이 세팅되어있었어요.
예약 좌석에 세팅된 수저, 물수건

 

자! 이제 긴 코스를 소개합니다.


1. 먼저 허기를 달래줄 단호박+계란찜 입니다. 단호박과 어우러진 푸딩같은 계란찜 맛이 독특하고 맛있었어요. 저는 일식에서 제공되는 푸딩같은 계란찜을 아주 좋아해요 달걀물을 면포에 통과시켜서 달걀끈을 없애고 육수를 섞어서 맛을 낸 그 과정이 입안에서 느껴지면 감동을 받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스시사라에서는 단호박이 함께 곁들여져서 오로지 이것만 단품으로 만들어 팔아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이후 코스로 이어져 나오는 회와 초밥인데요. 제일 먼저 나온 요녀석은 제가 이름을 못들었어요.

 

스시사라 코스에서 첫 회로 나온 방어 혹은 광어입니다.


2. 광어 혹은 방어입니다. 발려인한테 잘 안들린다고 속삭였는데 그 이후로 쉐프님이 크게 말씀해주셔서 잘 들었어요. 내향형인간이라 직접 다시 묻지는 못했지만 기름진 회의 고소함이 적당히 맛있어서 바로 수삭해서 먹었어요. 색상과 제가 맛본 경험치로먹 보았을 때는 방어인 것 같습니다. 

3. 참돔입니다. 껍질부분이 살짝 그을린 것 보이나요? 껍질의 비릿함은 요리용 토치로 그을려서 날려버리고 살짝 그을려서 부드러워진 육질과 연한 속살까지 어우러졌습니다. 아 섬세한 맛표현이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참돔은 간장으로 맛을 냈다고 미리 알려주셔서 짜지 않게 먹도로 배려해주셨어요. 발려인(애칭)과 저는 구로 은행골본점을 제일 좋아하다보니 생강을 고추냉이간장에 찍어서 붓처럼 생선살에 발라서 먹는 버릇이 있는데 그것을 관찰하고 미리 말해주신 것 같아요.

스시사라 쉐프님이 바로 바로 초밥을 만들어 내어주는 모습입니다.

쉐프님이 바로 바로 초밥을 만들어서 개인 접시에 놔주세요. 눈으로 직접 만드는 걸 보는 과정도 재밌고 질문하면 대답해주시고 재료도 알려주세요. 저는 처음 만난 쉐프님이라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제 옆의 손님은 서로 가족의 근황까지 묻고 맛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보니 정말 자주 오는 단골손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4. 이어서 주방에서 준비가 되자마자 나오는 미소된장국이 서빙되어 나왔어요. 또르르 둥글게 말려있는 유부의 모양도 독특하죠하고 통통한 조갯살은 생조개를 살짝 익혔을 때 나올 수 있는 비주얼이라 그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초밥을 먹으면서 입안을 적셔줄 수 있었어요.

라임즙과 히말라야솔트로 간이 된 지중해산 농어 모습입니다.
지중해산 농어


5. 라임즙과 히말라야솔트로 만들었다는 지중해산 농어입니다. 확실히 라임즙은 레몬즙보다 향긋하고 생선과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레몬향은 어쩐지 익숙한 향인데 라임즙은 레몬보다 톡쏘는 향이 생선과 어우러지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네요.

주먹밥처럼 밥알을 말아 안고있는 광어입니다.

6. 광어입니다. 가장 횟집에서 익숙하게 맛보는 광어가 이렇게 색다르게 밥알을 둥글게 끌어안고 나오니 반가우면서 어색한 만남이네요. 스시사라 특유의 색을 띄고 있는 밥알 보이시죠? 밥알을 동그랗게 말고 있어 작은 주먹밥 같았어요

방어초밥입니다.

7. 요건 확실히 방어로 들었어요. 혹시 전문가분이 보셔서 오류가 있다면 알려주세요.(부탁드려요~) 참치만큼 기름진 방어는 고소한 맛 일품인데 생선들 온도가 차갑지 않으면서도 신선해서 만족도가 올라갔어요. 간혹 참치집에서 냉동된 참치 온도가 막 해동하기 시작해서 차가운 얼음처럼 초밥이 만들어 나오는 경우를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렇게 차가운 상태로 초밥을 먹게되면 결국 배탈이 나더라구요. 몸이 차가운 사람들에겐 배탈이 날 만큼 안좋은 음식이 되어버리는데 스시사라는 온도가 적당해서 매우 만족할 수 있었어요.

삼치입니다.

8. 삼치초밥입니다. 삼치는 구이로 많이 만나게 되었었는데 삼치도 회로 먹어보는 군요. 하지만 삼치만큼은 제 취향은 아니었는지 구이로 만나고 싶어요. 

단새우초밥입니다.

9. 단새우초밥입니다. 저 콜레스테롤 때문에 새우를 잘 안먹고 발려인(애칭)에게 양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시사라에서는 꼭 먹어봐야겠드라구요. 촉촉하면서 신선해보이는 탱글탱글한 새우의 모습에 이끌렸어요.  밥알을 한알도 놓치지 않으려고 오물오물 씹었더니 발려인(애칭)이 막 웃더라구요. 원래도 볼살이 많은데 음식을 입안가득 넣어 맛있게 먹을 때 보여주는 발려인(애칭)의 웃음이었습니다.

아까미쯔게 간장입니다.

10. 아까미쯔게 간장입니다.  스시사라는 간장을 잘 사용하는 것 같아요. 간장의 자연스런 단맛과 육질이 잘 어우러졌어요. 아까미쯔게는 참치옆구리 살이라는 거 같아요. 부드러운 육질을 위해서 칼집이 가지런히 들어가 있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메가도로

11. 메기도로 입니다. 참치인데 다져서 파와 단무지 등이 들었다고 합니다. 저는 엄청 맛있었는데 발려인은 다진고기는 싫다네요. 참치보다 파, 단무지로 맛을 낸 것라 가짜라고하네요. 저는 이렇게 맛을 낸 것이 더 좋았습니다. 

전갱이 초밥입니다.

12. 전갱이입니다. 요거도 살짝 껍질부분을 직화해서 생선회 맛을 모르는 사람은 비린내라고 싫어할 것 같지만 특유의 향이 살아있었어요. 특히 발려인(애칭)은 이런 맛을 육질의 맛이라고 생각해서 좋아하네요.

13. 아나고입니다.  아나고는 바다장어죠. 스시사라의 아나고는 뼈 없이 익혀서 아주 부드러워서 가장 인상깊었어요. 제가 맛있다고 말하니 발려인(애칭)이 자꾸 소화 잘되고 부드러운 거만 좋아한다고 놀리네요. 메기도로도 맛있다고 하니 자신과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놀리는 것 같아요. 

김밥처럼 생긴 오또마키입니다.

14. 오또마끼입니다. 생선+잘 채썰어진 속재료들 아삭 아삭하니 맛있었어요. 단무지, 오이, 단무 처럼 아삭한 속재료와 생선살 중에서 흰색 생선, 붉은 색 생선, 두껍고 부드러운 계란까지 어우러진 맛이에요.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카스테라입니다.

15. 밀가루 들지 않은 카스테라라고 하네요. 계란 향도 안나고 폭신폭신한 카스테라를 밀가루 없이 어떻게 만들었나요? 라고 묻고 싶었으나 아까 내향형인 척 했으니 못물어보구 왔어요. 다시 가면 꼭 물어보고 싶을 것 같아요. 영업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으면 어쩌나 벌써 걱정되네요. 앞선 단호박 계란찜과 같이 단품으로 만들어 대용량으로 팔아달라고 하고싶은 메뉴입니다.

16. 메밀소바(온)입니다. 카스테라가 나와서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메밀소바가 따뜻하게 나와서 국물까지 엄청 맛있게 다 먹었어요. 메밀면에도 사실 밀가루 많이 들어서 맛만보고 안먹을랬는데 맛있는거 참으면 스트레스니까 스트레스가 난임식단에 더 안좋다고 합리화하며 다 먹었어요. 쪽파 가늘게 채썰어진거봐요. 메밀소바 국물에 간양파 많이 든 것을 좋아해서 온소바는 별루로 생각해왔는데 편견을 깨는 맛이었어요. 여기 메밀소바 온면으로만 장사해도 줄을 서겠어요.

17. 시소잎 샤베트입니다. 메밀소바가 끝이 아니었어요. 시소잎이라고 일본의 깻잎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만든 샤베트에요. 아니 저는 차가운 것도 꺼려하는데 이거도 다먹게 만들었어요. 깻잎으로 모히토 만들어먹는 거 처럼 시소잎도 모히토가 가능할 것 같아요.

시소잎이 우리나라의 깻잎, 중국의 고수, 이탈리아의 루꼴라, 프랑스의 샬롯, 미국의 세이지처럼, 일본의 시소잎으로 유명한 향신채소라고 하네요.  검색해보니 시소잎에 양념해서 깻잎김치처럼 만들어 먹기도 하구요. 호기심 폭발되는 요리 재료입니다.  그 정도로 시소잎 샤베트가  맛났어요~

이렇게 다 먹고 카페로 이동했는데 이동 후에 시간을 보니 1시였어요. 대략 1시간~1시간20분 정도의 코스였구요.  소중한 사람과 나란히 앉아서 도란도란이야기하면서 코스초밥 드시고 싶다면 마곡 스시사라를 적극 추천합니다~~^^